나의 이야기

영특한 새

두부장사 2011. 11. 30. 23:41

영특한 새


       강 희 영


이른 아침

유난히 깍깍 거리는 까치

반가운 님 소식 알리며

누구일까 그리움 주고


물과 떡을 나르던

엘리야의 까마귀도 신기한데


옹달샘에 목마름 적시고

온 몸을 담근 후 흔들어 털어버리네

주변 먹이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 순간 오직 물에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영물처럼 

신의 언어로 지저귀는 새들

오늘도 하늘로 솟은

가녀린 나무 가지 끝 둥지로 날아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