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진포의 사랑

두부장사 2011. 11. 30. 23:58

화진포 사랑


       강 희 영


진 푸른 바다

새 파란 하늘 뭉게구름 가득한 산등성이

신비스런 화진포 성

여인의 사랑이 멈추어 뒤 돌아서 전설이 되고


오늘은 

사랑을 그리는 이들의 순례지


그곳에 머물다간 북녘의 지도자 가족

(김 일 성 별장)

그 옆 담쟁이 넝쿨 우거진 아담한

공산당 간부들의 숙소

(이 기 붕 별장)

또한 눈물 나도록 검소한

초대 대통령 별장

(이 승 만 별장)


단아한 그들의 발자취

이 시대를 살다간 지도자들의 흔적만 남고

분단의 아픔은  구름처럼 흘러가는데

떠도는 국제 방랑자들의 탈북 소식

주문진 항을 통해 들어 온 보트 피폴 이야기

마음을 아프게 하네


돌아서 나오는 마음

나라의 마음처럼

헤어진 연인처럼


화진포의 사랑

남과 북을 잇는

징검다리 되길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