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를 관람하며1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강 희 영
온 국민의 열광속에 축구는 꽃을 피운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남자 아이들의 축구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남자아이들이 운동장을 종횡무진하며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며 부러움을 가졌다. 여자 아이들은 할 수 없는 운동이니까. 그러면서 짝사랑도 하고 풋사랑도 하였다. 축구를 잘 하는 남자아이가 멋있다고 느끼면서 축구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축구를 만나고. 생활 속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기 할때 보던 축구관람.
그러나 이번에 보는 축구관람은 정말 즐거움을 선물한다. 대학생인 아들과의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군대까지 다녀온 아들과 대화의 줄이 이어지고. 우리는 축구를 보며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아들을 통해 남자의 또 다른 매력을 보게 한다. 평소의 모습과 다르게. 보통 때는 부모 옆에 있으니 언어도 조심하고 부드러운 단어들을 쓰던 아들. 축구경기를 보며 거칠어지는 남성본능. 몸값이 최고로 비싼 선수. 이런 저런 매력덩어리 선수들을 알려준다.
이렇게 해박한 축구 지식을 쌓느라 공부는 언제 했을까 싶을 정도이다
둥근 공 하나로 지구는 전쟁 중이다. 정치, 경제, 문화, 기질, 역사의 전통까지 .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문화의 배경. 핵전쟁, 사이버 전쟁을 제키고 가장 멋있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게 되니. 국민의 기질과 성품이 나타나고. 다양한 응원 문화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 .
태극전사, 전차군단, 오렌지 군단, 샴바군단, 무적함대,아주리군단...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선수단의 기질. 정말 현대는 여러 모습의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축구도 잘 하면서 얼굴도 잘 생긴 영화배우가 무색한 선수. 꽃미남 선수들이 벌떡 벌떡 뛰는 모습은 젊음을 느끼게 한다.
해설가의 해설보다 아들의 해설에 귀 기울이며 축구에 대해 박사처럼 줄줄 외는 아들의 모습도 상상외. 이렇게 즐거운 축구가 16강 고지를 점령했으니.
원정경기 사상 첫 승전보. 우리의 아들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가 되었다. 나이든 엄마는 아들과 함께 보는 축구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의 멋을 알게 되었다. 아들의 경기를 해설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느끼고 . 삶이란 아름다운 축구경기 일수도 있다.
지혜를 짜내며 힘으로 머리로 . 그렇게 인내하며 끝까지 싸워서 최선을 다 하니 신의 미소를 받게 되었다.
분단 된 우리의 조국이 하나로 통일 하는 날. 우리는 4강을 꿈꾸며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이다. 천안함 사건을 돌이키며. 우리의 아들들이 자랑스런 조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