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2

두부장사 2011. 11. 30. 23:08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2

                                                                  강 희 영

 

 

 또 다른 인생을 바라본다. 월드컵 축구 경기를 바라보며. 야구와 다른 인생살이의 지혜를 생각나게 한다. 팀의 단결과 노력. 쉬지 않고 뛰는 진실한 땀. 세트 플레이. 행운의 여신의 미소.

그런가 하면 남성의 본능. 이기고 싶은 사나이의 욕망을 버려야 하는 둥근 공의 지혜.

경기 내내 달리면서 생각하는 명 경기 장면. 법을 지키면서 적당한 태클을 유효적절하게 해야 하는 원천 봉쇄 작전. 그런가 하면 엘로카드를 받고. 또 퇴장을 당하며 오히려 자신의 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선수들. 공격은 허용하되 골은 용서하지 않는 팀원들. 애간장을 녹이며 평소의 연습대로 공을 막아내는 골 키퍼.

그런가 하면 허무하게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고 기가 막혀하는 그들. 순간의 실수로 돌이길 수 없는 점수로 만드는 선수들의 모습.

명승부를 끌어가며 협공으로 골을 만드는 명장들. 축구경기를 보며 중년의 여인은 또 다른 삶을 바라본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경기 내내 이루어진다. 연습의 결과이지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냉혹한 현실. 아무리 잘 해도 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실이 없으면 내일을 기약할 수 밖에.

또한 그들에게 지략을 알려주는 감독과 코치들 , 스탭등...만남의 축복으로 서로에게 운명을 기약하는 선수들의 행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기가 막힌 경기 내용.

둥근 공 하나에 웃고 울고 . 세계가 요동을 친다. 환호성을 지르며 치러지는 골 세레모니.

세계는 하나. 공의 규칙에 맞춰. 축제를 벌인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적군과 아군이 친구이고 경쟁자이다. 미칠 듯이 승부를 겨루다 손을 잡아서 일으켜주는 모습을 본다. 한 여름 밤의 열기가 축구경기에 밀린다. 이렇게 신의 허락 하에 우리는 인생을 즐긴다. 국민성, 열정, 경제력 ,문화의 차이, 인종의 특성, 다양한 모습속에 정치성도 묻혀진다.

그래도 같은 국민이 이기기를 바라고. 민족의 오랜 숙제인냥 . 이웃이 지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와 일본. 잉글랜드와 독일. 스페인과 포르투갈...등등. 독립국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

축구 경기를 보며 모처럼 인간의 본능을 여지없이 보게 되었다...온 국민이 응원으로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모습. 정대세를 바라보며 왜 북한 선수로 뛸까? 하는 또 다른 애국심도 본다. 재미있는 축구와 재미없는 축구를 보면서 해설자의 소리에 마음을 묶는 국민의 마음.

 

역시 또 다른 인생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즐거운 여름밤의 축제이다.

사년 후에는 또 다른 모습의 팔강 이야기를 써야 할 것이다.

브라질의 그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