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꽃이여
강 희영
조국 산야 (땅 밑)
삼 십 센티 미만에
흔적도 없이 흩어져 있는
군번 없는 시신들의 유해
치열했던
고지탈환의 명령
꽃다운 우리의 젊은 아들들
유품을 찾아 헤매는
만년 대령의 노고가
신문에 알려지니
도자기 물병을 보고
전우의 유해를 확인하는
노 전사의 아픈 사연
육 이오 전쟁의 유해
오늘도 말없이 누워 있는데
기억도 못하는 우리
나라위해 산화된
젊은 용사들
유해라도 찾아
얼을 달래야 될 터인데
아......기억해야 할 조국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