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간 띠
강희영
태안 앞바다
검은 기름 띠
땅속에서
솟구치면
환호성을 질렀을텐데
순간의 실수로
재앙으로 번지는 모습
화면 속
드라마 감동
기름을 담을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들
하얀 흡착포
주연처럼
달려가는 발걸음
아름답고 아름답다
생각뿐인 비정함
단역인냥
고개 숙일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