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개낀 거리

두부장사 2011. 12. 1. 00:46

안개낀 거리

                 

                    강희영

 

화창한 봄날

산으로 들로

쭉 쭉 뻗은 신나는 길

꼬리문 나들이객들

 

돌아오는 길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자욱한 안개속

앞차의 미등만 보고

간격 유지한 체

살금 살금 차 기어간다

 

정복한 자연

그것에 지배당하는

우리의 연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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