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개낀 거리
강희영
화창한 봄날
산으로 들로
쭉 쭉 뻗은 신나는 길
꼬리문 나들이객들
돌아오는 길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자욱한 안개속
앞차의 미등만 보고
간격 유지한 체
살금 살금 차 기어간다
정복한 자연
그것에 지배당하는
우리의 연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