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잔화

두부장사 2011. 12. 1. 00:48

금잔화

 

                         강희영

 

지중해 연안 시실리섬

태양을 사모하던 너

해뜨는 나라

동방까지 날아왔구나

 

쑥도 국화도 아닌것이

봉숭아 백일홍 피어있던

골목 어귀마다

어느새 주황빛 색채로 가득 차 있구나

 

애잔한 모습

금잔처럼 은근히 화려하구나

해가지면 슬며시

꽃봉우리 수줍어 오므리면서

 

상처를 낫게 해주는

신비의 잎파리와꽃

쌉싸름한 독특한 향

해로운 곤충도 몰아내니

 

동네도 우리의 마음도

네가 지켜주니

향기롭게 살아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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