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된 시

삶의 쉼터

두부장사 2011. 12. 1. 00:54

 

삶의 쉼터
                      강희영
막작골을 지나
지세월 버스 종점
마을 버스 순환 지점이 된 곳
서 있는 우람한 고목
두팔 벌려 안아도
못 휘감는 나무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몇 대의 흐름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도도한 아파트 숲을
고즈녘히 바라보면서 안아 주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숲
그늘속에 숨겨있는 거목은
눈을 껌뻑이며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지나침을
분주한 발걸음들
넓은 품에 기댈 수 있게
그 자리에 있다
                 ...막작골(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아파트 뒷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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