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또 그 딸에게
강 희 영
지어미를 꼭 닮은
아니 나를 꼭 닮은 또 다른 나
십 여 년 떨어진 생활 속에서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너는 또 다른 너를
잘도 길러내는구나
네가 아플 때
세상에 내 보낸 것이
때로는 안스러워 지새우던 밤
유아세례를 받은 뒤
그 분께서 지켜 주신다는 안도감
그래 자식은
그 분의 선물이라는
자신감으로 너를 지키며
너를 향한 나의 마음속에
그 분의 나를 향한 사랑을
뼈저리게 느끼고
흘렸던 많은 눈물의 기도
그 분의 선물인
너를 통해
나는 사랑의 완성을 배우고
너도 그 사랑을 키우며
또 불완전한 우리의 사랑 속에
그 분의 사랑의 진실을 배우길
그리고 손녀 딸
브리아나
너는 또 네 어미의 사랑을 받으며
그 분의 은혜를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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