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강 희 영
인연은 하늘이 낸다고
사랑을 하던 연인이 헤어질 때 하는 말
헤어지고는 못 살것 같던
격정의 날도
낙옆이 지고 봄이 되고
또 눈이 오고 꽃이 피니
희미한 그림자가 되고
가슴속 상처는 아물고
강산은 몇번씩 바뀌고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과
아웅 다웅 살다보니
마음속 연인은 아름다운 추억
그래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조물주가 추억이라는
후한 상을 허락하셨나보다
바쁘고 지친 삶속에서
가끔씩 꺼내어 보라고
마음속 깊은 섬에
그렇게 영롱하게 빛나는
아픈
보석을 주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