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님
강 희 영
신부님
영상으로 만나 본 당신의 삶
수단 톤즈의 하늘
울지마 울지마
수단 톤즈의 하늘아
한센인의 친구가 되어
뭉그러진 손을 잡던 손길
태양열을 이용해 자가발전 시설까지 설치해
환자들의 약품을 관리하던 자상함
폭격 맞은 건물
원주민과 손질하여 세운 학교
문맹의 그들을 깨우던 세종의 후손
사랑이 깊으면 그리움도 아픔이 된다며
기타를 치며 부르던 감미로운 목소리의 아리아
밴드부까지 창설하여
그들의 환송을 받으며
천국에 입성하시던
살레시오회 소속의 신부님
혼자 이발을 하며 쑥쓰러워하던 모습
해맑은 미소
당신은 살아 있는 전설
아프리카 땅의 한국인 슈바이쩌
어쩌면 예수님의 또 다른 모습
성자의 길을 수수하게
외롭고 즐겁게
열정을 다하던 생의 환희
십남매를 둔 어머니의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하나님의 자녀로 보내고
오열해야 하는 어미의 마음 뒤로 한체
진정한
주님의 삶을
묵묵히 조용히
살다 가신 이 시대의 사랑의 화신이여
그러기에 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예수를 닮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닮아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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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석 신부님의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