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거리에서
강 희영
낯설지 않은 이국땅 거리
뉴욬 맨하튼의 한쪽
외국 영화속 주인공이 거닐었던 듯
다정한 풍경
가난한 미술 학도의 추억이 출렁인다
소호거리는 꿈과 낭만의 고향
인사동의 거리처럼
제주도 중섭의 거리처럼
피부색 달라도
빵만으론 살 수 없는 인간들
이상의 나래속을 여행한다
여기저기 보이는 캔버스위
물감의 현란한 춤사위
예술의 거리임을 알린다
세계속 미학도의 자생 도시
굶주리면서도 하고픈 꿈을 키우는 곳에서
푸른 하늘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