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명의 빛

두부장사 2011. 12. 1. 00:21

생명의 빛

 

                                 강 희영

 

아골 골짜기 마른 뼈들이 일어서서

힘줄이 살아나고 살이 오르 듯

 

겨우내 죽은 듯 앙상하던 가지들

물이 오르니 생명을 마시고

삐죽이  앙징스런 연한 새잎 싹트네

 

자그마한 꽃망울마다 색깔을 드러내며

얼굴을  내미는 어여쁜 꽃님들

 

하룻밤 자고나니

흐드러지도록 환한  꽃자락

큰 붓이 지나간 자리마다

알록달록 차려 입은

소망의 새 옷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  (0) 2011.12.01
아가야  (0) 2011.12.01
소호거리에서  (0) 2011.12.01
인목대비  (0) 2011.12.01
북한강 문학 기행 하던 날  (0) 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