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두부장사 2011. 12. 1. 00:29

도라지 꽃

 

                        강희영

 

어여쁜 꽃

보라빛 너

청초한 첫사랑의 화신

 

개울가 길게

피어있던 그길엔

흔적없이 바람만 불고

 

 

아련했던 기억속에

피어 오르던 안개처럼

신비스러웠던 마음들

잡으려 안간힘 쓰다

가졌을 땐 놓아 버렸던

줄다리기 놀음

 

꿈꾸던 꽃잎은 지고

도라지 뿌리는

참살이 식품이 되어 가니

 

무지랭이 볼품없이

속인의 모양인가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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