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된 시

세월의 꽃

두부장사 2011. 12. 1. 00:34

세월의 꽃

 

             강희영

 

엄마손의 손님 검버섯위로

뽀얗던 살결이

쭈글 쭈글

세월의 하품인냥

돗아난 반점

 

그옛날

할머니 손

인생의 할미꽃을 수 놓은 손으로

명랑을 털어 넣으시던 모습

 

어느새

내 손등에도

피어 오르는 검은꽃

 

그렇게 많이 사용했는데

손은 닳지도 않고 검버섯만 피었다

덕스럽지 못했던 손길을

뒤 돌아보라고

 

                                                 명랑...60년대 진통제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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