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터지던 날
강희영
그대 가슴 깊은 곳
두레박 내리던 날
가뭄에 지쳐 목마른 여인
생수를 길어 내서 마시고
환희에 찬 모습
이방 거리 여인도
대낮 뜨거운 태양아래
이물을 마셨다
청춘의 덫에 걸려
미로를 헤매이던 젊은 날
조그마한 책갈피 속 보이는 샘물
아직도
사막의 오아시스 신기루 잡듯
방황하는 여린 심령들
길라잡이 되고픈 마음들
어찌 전하리 애달픈 마음
영의 도우심을 갈구한다
샘이 깊은 우물속
투영된 삶의 진리
터진 샘물에 온몸을 잠그니
갈증이 가시고
잔이 넘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