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평생

두부장사 2013. 7. 25. 20:01

내 평생

 

                강 희영

 

어느덧

평생 육십을

꽉 채우고 지내고 있다.

감사 할 따름

천명이지만 육십을 채우는 것도

큰 복

더우기 건강하게 육십을 지내는 것은

더 큰 복

자녀도 모두 출가를 시키고 나니

인생의 숙제는 끝나고

어디를 걸어갈까.

망설여 지는 걸음

가도 가도 끝도 없는 길

그러나 자녀를 위해 걸어간다고

나를 위해 걸어가던 그 길에 명분을 주고

또 신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걸어간다고

그렇게 이런 저런 핑계로 내 길을 걸어가고

이제 자신을 돌아 볼 육십의 길목

환갑 잔치를 지냈던 선조들의 이유를 알겠다.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렇게 감사의 이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고

그것도 그것도 모두 모두 감사한 일.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더욱 더 감사

감사가 넘치고 또 넘치고

출가한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그 또한 사치스러운 어미의 마음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 열심을 다 한다면

지나친 욕심보다는 이제 감사를 세면서 그렇게

남은 삶을 지내고 싶다.

아 이제 어디로 어떻게 걸어갈까

다시금 남은 부부 만의 삶속에서

질적으로 나은 부부의 삶의 길을 걸어갈까

아님 나 자신을 위해서 걸어갈까

아님 자녀들의 또 다른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까.

너무나 감사하다

인생의 숙제가 끝나는 복을 주신 그 분께

이제는 여유로운 삶의 일상을 즐기며 사색해야겠다.

아 행복한 삶은 이런것이구나

부족한 듯 하면서 아둥바둥 살고

그러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던 지난날이

행복으로 닥아 오는 것

둘레 둘레 옆을 보면서

그렇게 살아 가야 하겠네

벗님네 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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