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강 희영
어느덧
평생 육십을
꽉 채우고 지내고 있다.
감사 할 따름
천명이지만 육십을 채우는 것도
큰 복
더우기 건강하게 육십을 지내는 것은
더 큰 복
자녀도 모두 출가를 시키고 나니
인생의 숙제는 끝나고
어디를 걸어갈까.
망설여 지는 걸음
가도 가도 끝도 없는 길
그러나 자녀를 위해 걸어간다고
나를 위해 걸어가던 그 길에 명분을 주고
또 신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걸어간다고
그렇게 이런 저런 핑계로 내 길을 걸어가고
이제 자신을 돌아 볼 육십의 길목
환갑 잔치를 지냈던 선조들의 이유를 알겠다.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렇게 감사의 이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고
그것도 그것도 모두 모두 감사한 일.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더욱 더 감사
감사가 넘치고 또 넘치고
출가한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그 또한 사치스러운 어미의 마음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 열심을 다 한다면
지나친 욕심보다는 이제 감사를 세면서 그렇게
남은 삶을 지내고 싶다.
아 이제 어디로 어떻게 걸어갈까
다시금 남은 부부 만의 삶속에서
질적으로 나은 부부의 삶의 길을 걸어갈까
아님 나 자신을 위해서 걸어갈까
아님 자녀들의 또 다른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까.
너무나 감사하다
인생의 숙제가 끝나는 복을 주신 그 분께
이제는 여유로운 삶의 일상을 즐기며 사색해야겠다.
아 행복한 삶은 이런것이구나
부족한 듯 하면서 아둥바둥 살고
그러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던 지난날이
행복으로 닥아 오는 것
둘레 둘레 옆을 보면서
그렇게 살아 가야 하겠네
벗님네 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