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빚쟁이 카드 빚쟁이 강 희 영 눈에 보이는 것은 무서워 현찰이 나가는 것은 아까워 안 보이는 카드는 공짜라는 느낌 우리네 속담에 공짜는 양잿물도 먹는다는 선인들의 무시무시한 이야기 정부와 카드회사의 무작정 선심 작전 너도 나도 지갑을 열면 카드 진열장 로열 카드나 우대 카드.. 시 2011.08.24
미국 교회에서 미국 교회에서 강 희 영 미국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군데 군데 앉아 계신 희끗 희끗한 머리를 보이는 분들 사연을 다 알 수 는 없지만 젊은 날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고생을 하며 말도 안 통하는 낯선 땅에서 자녀들을 교육 시키느라 고생을 밥 먹듯 한 그들 새벽에 나갔.. 시 2011.08.18
할 일 할 일 강 희 영 힘든 세상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기에 후회할 것도 없는 날들 그냥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날 이제 아들 딸이 제대로 자기 혼자 살 수 있는 나이가 되고 그리고 혼자서도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춘것을 보고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빠지니 고단한 세상에 미련.. 시 2011.08.17
여보 당신 여보 당신 강 희 영 여보 당신 왠지 촌스럽고 징그럽다고 잘 안 쓰려는 호칭 여보 당신 그래도 여보 당신 우리는 살아온 세월과 살아갈 세월을 함께 할 친구라네 다아아링 허니 젊은이들의 왠지 세련된 듯 한 호칭 여보 당신을 부를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 여보 당신의 빈 자리.. 시 2011.08.17
노래방에 간 날 노래방에 간 날 강 희 영 살면서 스스로 노래방에 가보기는 처음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노래방도 빈 손으로 가는 일이 아니고. 또한 오랜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드나 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기도하면서도 어느 날 문득 허탈하면서 왠지 우울한 날 나는 다른 날에는 기도를 했지.. 시 2011.08.17
이태석 신부님 이태석 신부님 강 희 영 신부님 영상으로 만나 본 당신의 삶 수단 톤즈의 하늘 울지마 울지마 수단 톤즈의 하늘아 한센인의 친구가 되어 뭉그러진 손을 잡던 손길 태양열을 이용해 자가발전 시설까지 설치해 환자들의 약품을 관리하던 자상함 폭격 맞은 건물 원주민과 손질하여 .. 시 2011.02.10
유난히 추운 겨울날 유난히 추운 겨울날 강 희 영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춥다 영하 이 십도를 넘나드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삼한 사온이 없어져 더욱 느껴지는 체감온도 원도 없이 걸어 본 눈길 무진장 내린 흰 눈 천지 꽁 꽁 얼어 붙은 눈길에 흰 눈도 풍성하다 못해 눈 속에 이웃을 가는 터널을 뚫을.. 시 2011.02.09
포토 샵을 배우며 포토 샵을 배우며 강 희 영 포토샵을 배우며 또 다른 재미에 푹 빠졌다 컴퓨터에는 다른 이들의 창조주 같은 기가 막힌 원리가 있어 못 생긴 얼굴 성형도 하고 짧은 머리 길게도 하고 대머리 머리를 풍성하게 하고 요술상자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을 요 모양 저 모양 너무 너무 .. 시 2011.02.09
환 한 배 꽃 빛에 환 한 배 꽃 빛에 강 희 영 컴컴한 그 밤을 밝히던 환 한 배 꽃이 만발 한 밤 둥그렇게 환 한 달빛도 배 꽃을 어쩌지는 못하고 배 과수원의 밤 바라보는 포근한 마음 흰 꽃으로 단장하고 지금동 허름한 판자집 세상에 나가 지친 동리 사람들 웃음을 웃을 수 있도록 배 꽃이 흐드러진.. 시 2011.02.09
말 하고 싶다 말 하고 싶다 강 희 영 말 하고 싶다 아니 말 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말 해도 소용 없음을 안다 그래도 자꾸만 말 하고 싶어진다 그동안 어찌 말 못 했는가 말이 마음에 얹혀서 또 다른 상처를 입힐까 두려워서 스스.. 시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