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부 부 강 희영 격정의 날들 울퉁 불퉁 튕겨지던 말과 말 캔버스 위 원색인 당신과 나 배색하면 어둡던 무채색 눈빛속에 녹아 있는 또 다른 말 들으며 남자이기를 여자이기를 고집했던 날들 주장하지 않는 지금 각각의 빛깔이 고와 파스텔톤의 유화처럼 어느덧 중후한 멋을 풍기는 .. 발표 된 시 2011.12.01
북한강 아름다운 그곳 북한강 아름다운 그곳 강희영 북한강 자락 차거운 바람 이는 초겨울 달리는 차창 밖 펼쳐지는 풍경 강자락 늪지대 풀섶에 쉬고 있는 해오라기 물안개 피어오르는 정겨운 강가에 평안이 찾아온다 이국의 아침인냥 꿈이 속삭이는 곳 아침마다 출근길에 서정이 싹튼다 사랑을 노래.. 발표 된 시 2011.12.01
나팔 꽃 나팔꽃 강희영 담장옆 풀숲에 청아하게 조아린 너의 모습 아침 이슬 머금은 해맑은 미소 가냘픈 줄 세상을 빙글 빙글 돌며 타고 오르네 상큼한 오늘을 선사하고 밤의여신 달맞이꽃 마중가네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며 발표 된 시 2011.12.01
샘물 터지던 날 샘물 터지던 날 강희영 그대 가슴 깊은 곳 두레박 내리던 날 가뭄에 지쳐 목마른 여인 생수를 길어 내서 마시고 환희에 찬 모습 이방 거리 여인도 대낮 뜨거운 태양아래 이물을 마셨다 청춘의 덫에 걸려 미로를 헤매이던 젊은 날 조그마한 책갈피 속 보이는 샘물 아직도 사막의 오.. 발표 된 시 2011.12.01
기쁜 날 기쁜 날 강희영 천국이 있어 너무 좋다 돌아갈 곳이 있어서 행복하다 아픔과 눈물도 없는 그곳을 향한 행렬속에 초침은 흐르고 오늘도 일상을 사랑하며 보낸다 이 땅에서 열정을 다 해야 떠나는 날 남은 자 들에게 미소 지으며 기쁨으로 떠 날 수 있으리 발표 된 시 2011.12.01
백화점에서 백화점에서 강 희영 아무나 갈 수 있는 어쩌다 가 본 백화점 한바퀴 도니 휘황찬란 보는 것 생각 다 맘대로 눈요기 하네 우쭐하며 서 있는 마네킹 너무 아름답고 귀貴티 나고 고상하고 익숙해진 눈 의심하며 가격표 만져 보는 손 사시나무 떨리 듯 블라우스는 한 달 월급 모피는 일.. 발표 된 시 2011.12.01
삶의 쉼터 삶의 쉼터 강희영 막작골을 지나 지세월 버스 종점 마을 버스 순환 지점이 된 곳 서 있는 우람한 고목 두팔 벌려 안아도 못 휘감는 나무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몇 대의 흐름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도도한 아파트 숲을 고즈녘히 바라보면서 안아 주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숲 그늘속.. 발표 된 시 2011.12.01
새볔 새볔 강희영 숙명의 굴레속 세미한 음성에 순종한 여인 세상을 잉태했네 짊어질 수 없는 대속 뼈져린 아픔을 서러움과 함께 삼켜 버렸네 고통속에서 어머니를 부탁하는 아들의 외침을 숙연히 받아 들인 소리없는 오열 새볔 어두움 속에 무덤앞에 머물러 있었다 개켜진 세마포 보.. 발표 된 시 2011.12.01
마음2 마 음 강희영 그것의 주인 누구인지 몰라 숱한 밤을 미로에서 헤매였어요 당신의 형태 붙잡으려 무던히도 뒤척였던 그날들 파르르 떨리는 잎새 들려오는 풍경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현상 어느 날 그것이 그대인 줄 알았어요 발표 된 시 2011.12.01
마음1 마 음 강희영 따스한 당신의 눈빛 미소 진 발그레한 볼 그대의 사랑 냉기운 감도는 바람 얼음장 같은 스산함 그것은 돌아 선 사람 보이지 않는 것이 말을 하며 웃고 울린다 발표 된 시 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