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의 추억 팥빙수의 추억 강희영 먹을 것이 흔치 않았던 어릴 적 더운 여름 날 아이스케키 사세요 라는 외침을 늘 들었다 그 시절 귀한 대접을 받던 팥빙수 빙수기계 중간에 놓은 얼음 손으로 돌려서 유리 그릇 위에 소복히 갈아 놓은 얼음가루 그 위에 얹은 미숫가루 한 숟가락 삶은 통 팥 .. 카테고리 없음 2011.12.01
군에 있는 아들 군에 있는 아들 강 희 영 경비소대 윤 병장 철썩이는 파도소리 갯 내음 맡으며 동해안 지키네 한 겨울엔 손등이 터질 추위와 싸우고 여름엔 더위에 찜질 이병 계급 달고 얼어 있던 첫 면회 돌아서며 찔금 되던 어미 마음 이제 백일만 자면 제대 날짜 꼽는 계산 휴가 날짜 이십일은 .. 카테고리 없음 2011.12.01
백화점에서 백화점에서 강 희영 아무나 갈 수 있는 어쩌다 가 본 백화점 한바퀴 도니 휘황찬란 보는 것 생각 다 맘대로 눈요기 하네 우쭐하며 서 있는 마네킹 너무 아름답고 귀貴티 나고 고상하고 익숙해진 눈 의심하며 가격표 만져 보는 손 사시나무 떨리 듯 블라우스는 한 달 월급 모피는 일.. 발표 된 시 2011.12.01
궁집/ 궁집의 사연 궁 집( PRINCESS PALACE) 강 희영 경춘가도 사십 삼번도로가 평내지구 아파트단지 입구 확장되는 과정 중 한쪽에 밀린 한옥 한 채 여염집은 아닌 듯 보이나 알 수 없던 그 집을 알려주는 도로 이정표 궁 집. 괄호속의 설명을 읽고 공주 집임을 알았네 구중궁궐 왕의 딸 수백리길 떠나 산.. 시 2011.12.01
총동문회 총동문회 강 희 영 동문회가 있어서 감사 총 동문회가 있어서 감사 반세기를 지나도 우리의 어린 시절을 기억해 줄 수 있는 그대들이 있어서 감사 즐겁게 참여하는 선후배의 모임 세상의 어떤 모임보다 격의가 없으면서도 격의가 있는 서로를 아무 조건 없이 바라 볼 수 있는 격려.. 시 2011.12.01
삶의 쉼터 삶의 쉼터 강희영 막작골을 지나 지세월 버스 종점 마을 버스 순환 지점이 된 곳 서 있는 우람한 고목 두팔 벌려 안아도 못 휘감는 나무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몇 대의 흐름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도도한 아파트 숲을 고즈녘히 바라보면서 안아 주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숲 그늘속.. 발표 된 시 2011.12.01
새볔 새볔 강희영 숙명의 굴레속 세미한 음성에 순종한 여인 세상을 잉태했네 짊어질 수 없는 대속 뼈져린 아픔을 서러움과 함께 삼켜 버렸네 고통속에서 어머니를 부탁하는 아들의 외침을 숙연히 받아 들인 소리없는 오열 새볔 어두움 속에 무덤앞에 머물러 있었다 개켜진 세마포 보.. 발표 된 시 2011.12.01
몽골 문화촌 몽골 문화촌 강희영 축령산 자락 몽골 유원지 드넓은 평야를 달리던 기마민족 말발굽소리 접었다 폈다하는 그들의 보금자리 겔 유목민의 원색적 색채와문양 주거방식과 문화 유라시아 대륙에 펼쳐진 몽고반점의 선조 생김새 비슷하여 구별하기 힘들더니 우리민족 흘러 들어가 .. 나의 이야기 2011.12.01
심마니 부부의 이야기 심마니부부 사랑이야기 강희영 세끼 식사거르며 운영하던 슈퍼마켓주인 불청객 위암 중년의 사랑 저울질했다 수술한 아내위해 칠일만에 사업정리 무모한 도전적 사랑방식 산삼전문가 책들고 심산유곡 헤매였다 지뢰밭 민통선낭떠러지 많은 산속 지팡이들고 보물찾다 벌집 건드.. 나의 이야기 2011.12.01
마음2 마 음 강희영 그것의 주인 누구인지 몰라 숱한 밤을 미로에서 헤매였어요 당신의 형태 붙잡으려 무던히도 뒤척였던 그날들 파르르 떨리는 잎새 들려오는 풍경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현상 어느 날 그것이 그대인 줄 알았어요 발표 된 시 2011.12.01